PAWPRINT ALBUM
여름이의 기억을 담은 책
여름이의 발자국 앨범
여름이는 커튼을 여는 소리에 가장 먼저 반응했어요.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며 아침 인사를 건네고, 익숙한 발소리가 들리면 맑게 지저귀었어요. 작은 몸에서 그렇게 생기 있는 소리가 나온다는 게 매번 신기했어요. 좋아하는 나뭇가지에 앉아 깃털을 고르는 모습, 물그릇 앞에서 망설이다 다가가는 모습까지 모두 우리 집의 일상이었어요. 여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고 몸을 낮추던 시간이 아직 손끝에 남아 있어요. 집이 조용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면 여름이의 사진을 펼쳐봐요. 몸집의 크기로 사랑의 크기를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이 작은 가족이 알려줬어요. 함께한 여름과 겨울, 우리를 웃게 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여기에 남겨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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